SBS 귀궁 등장인물 정리

📺 드라마 〈귀궁〉, 퇴마 사극의 부활과 그 주인공들

2025년 4월, SBS 금토드라마로 방영되는 〈귀궁〉이 본격적으로 문을 엽니다. 전통 설화를 바탕으로 한 퇴마 사극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지만, 무엇보다도 이 작품이 〈조선구마사〉 조기 종영 이후 4년 만에 다시 등장한 퇴마물이라는 사실이 더 반갑게 느껴지죠. 또한, 〈녹두꽃〉 이후 무려 6년 만에 사극 장르가 SBS 금토드라마 시간대에 편성되는 작품이라 의미도 큽니다.

사실 이 드라마는 처음부터 금토 편성이 아니었어요. 원래는 월화드라마로 기획됐던 걸, 시청률 전략상 주말 프라임 시간대로 이동시킨 거죠. 덕분에 MBC의 〈바니와 오빠들〉, JTBC의〈천국보다 아름다운〉과 같은 로맨틱 코미디 계열 작품들과 의도치 않게 장르 대결을 벌이게 됐는데요. 그 와중에 귀궁은 ‘전통 퇴마+판타지+로맨스’라는 특유의 결로 묵직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 배우 라인업, 복귀작도 있고 첫 도전도 있어요

배우진을 보면 흥미로운 포인트가 정말 많습니다.

먼저 김지연 배우는 SBS 드라마 첫 출연인데요. 그녀는 1995년생으로, 함께 출연하는 육성재와 동갑입니다. 두 사람은 데뷔 전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시절을 함께 보낸 인연도 있어서 드라마 속 케미에 대한 기대감이 자연스럽게 따라붙고 있어요.

육성재는 지난〈금수저〉이후 약 2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오고, SBS 드라마 출연은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 이후 거의 10년 만이니 정말 오랜만의 귀환이죠. 이번에 맡은 캐릭터는 빙의된 검서관인데다, 악신의 정체까지 안고 있어서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연기 중 가장 복잡한 감정선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지훈 배우는〈결혼의 여신〉이후 12년 만에 SBS 드라마에 등장합니다. 강성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 감정을 억누르는 개혁 군주 역할을 맡았는데, 겉으로는 강하지만 속으로는 복잡한 감정을 품은 캐릭터라 김지훈 특유의 깊은 눈빛 연기가 잘 어울릴 듯합니다.

🎭 주요 등장인물 한눈에 보기

🗡️ 윤갑 (육성재)

서얼 출신의 검서관으로, 학문에 뛰어나고 왕의 총애를 받는 인물이에요. 자신의 신념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무녀의 힘까지 빌리려 하다가 갑작스레 목숨을 잃고, 그 몸이 악신 ‘강철이’에게 빙의되면서 그야말로 혼돈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됩니다.

🔮 여리 (김지연)

유명한 만신 넙덕의 손녀이자, 어릴 때부터 신기가 뛰어난 무녀였던 인물. 하지만 악신 강철이의 저주로 삶이 망가지며 무녀의 길을 포기하고, 조용히 안경 장인으로 살아가죠. 그러다 다시 윤갑의 부탁으로 궁으로 들어가게 되고, 팔척귀라는 더 큰 악귀의 표적이 되면서 운명과 정면으로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 강철이 (육성재 / 김영광 특별출연)

원래는 천년 수행을 마친 이무기였지만, 승천 직전 인간에게 들켜 용이 되지 못하고 악신이 된 비운의 존재예요. 신기를 가진 여리를 통해 다시 용이 되려는 계획을 세우지만, 윤갑의 몸에 빙의하면서 인간의 감정과 맞부딪히게 됩니다. 처음 느끼는 슬픔, 설렘, 혼란... 강철이의 변화도 이 드라마에서 놓칠 수 없는 핵심입니다.

👑 이정 (김지훈)

개혁에 목숨 거는 군주이자, 어린 아들이 미쳐가고 있는 현실 앞에서 무녀의 힘까지 빌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인물이에요. 왕이라는 책임과 아버지로서의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며, 결국 금기를 넘는 선택을 고민하게 됩니다. 여리, 윤갑, 강철이와 얽히며 혼란에 빠지게 되는 중심 인물입니다.

📝 마무리하며

〈귀궁〉은 단순한 사극이 아닙니다. 전통 퇴마 이야기 속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감정, 운명, 그리고 선택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매력적으로 풀어낸 작품이에요.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와 탄탄한 캐릭터 설정, 여기에 전설과 로맨스가 함께하는 스토리까지. 2025년 봄, 우리가 본방사수 해야 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SBS 금토 밤, 오랜만에 제대로 몰입할 수 있는 퇴마 사극을 기대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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